현피의 이야기

뉴욕 여행 첫날 소감 지하철까지 완벽하네 올클리어

현딘 2023. 7. 2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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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도착 첫날

뉴욕 도착 첫날 소감

미국 시간으로 10시에 드디어 도착했다.
옆자리 계신 분께 어디로 가냐 어떻게 가냐 물었더니 패키지로 온거라 픽업받고 간다고 하시고 젊을때 여행하는 게 너무 좋다고 하신다.
사실 물어볼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이것조차 못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생각하고 물어봤다. 내 성격이라는 우물에서 벗어나려면 더 도전해야겠다.
바로 내리면서 다 물어봐야겠다.
하지만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정체한 상태로 좀 많이 기다려 내리고 보니 이미 11시.
입국심사는 생각보다 안 걸렸지만 다 끝나고 보니 11시 반이었다.
시간이 늦어 지하철이 끊길거 같아 택시 탈 동행을 구해야 할 것 같다.
짐 찾는 곳에서 동행할만한 사람을 구해보려 했는데 다들 여러 명이서 몰려다니고 물어봐도 셔틀버스를 타거나 패키지로 와서 지하철을 탈 사람이 없었다.
결국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어서 그냥 동행 없이 직접 지하철을 타보고 뚫고 도전해보자 생각해서 공항철도를 탔다.
열차에 타니까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어디 가야하는지 알려주고 막 안내리면 자기처럼 2시간 날린다고 조크하면서 길을 친절히 알려주며 헤어질땐 쿨하게 헤어지는게 신기했다.
난 지하철 보는 방법을 몰라서 우선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외국인 할아버지를 따라갔는데 친절히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시고 목적지 같다고 하니까 엄지 척하면서 잘 알려주셔서 계속 따라다녔다.
도착하니까 we made it 하며 나가시고 good luck 하고 작별인사를 쿨하게 하시고 택시 타고 가셨다.
같이 사진이라도 찍고 싶었는데 너무 쿨하게 가버리셔서 아쉬웠다. 
하지만 이게 미국 사람들의 숏토크겠지?
이제 진짜 지하철을 타야해서 긴장하고 길을 걸었다.
예전 세부에서만 해도 너무 호갱행위에 경계해 말 걸어도 무시하거나 그랬는데 동생이 친절하게 인사하고 거절하면 안 따라온다며 알려줬던 경험에 이젠 중간에 택시 타냐고 물어봐도 그냥 걸어간다고 감사하다고 하고 웃으며 지나갔다.
바뀐 내 모습에 정말 재밌고 신기해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렇게 악명 높은 지하철에 시간도 밤 12시라서 걱정하고 탔는데 생각보다 너무 별거 없었다.
사실 오히려 재밌었다. 별거 없는데? 하며 표를 끊고 들어가서 그런지 들어가면서부터 웃음이 났다.
청소를 하고 있는걸 보고 욕하는 사람들을 보며 다 똑같은 사람들이란 것도 느꼈다.
지하철이 도착하자 왜 안타는지 모르겠지만 온 지하철을 그냥 탔다.
물론 지하철 오는 대로 타는 게 아니라 뭘 잘 보고 타야 한다고 유튜브에서 봤지만 그냥 뭐 잘못 타면 돌아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별생각 없이 탔고 그대로 숙소에 잘 도착했다.
날씨도 비행기에선 비 오고 정말 안좋아보였는데 내릴 때 보니 물론 밤이라 막 화창하고 그렇지는 않지만 그렇게 덥지도 않고 좋았다.
숙소는 84번지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있어 들어가기도 쉬웠다.
1시 반에 숙소에 도착하고 탕진남 친구를 만나 얘기를 하는데 호스트가 술 취한 상태로 들어왔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사실 얘기를 나눴다기 보단 술 취해서 했던 말 반복으로 듣는 거였긴 한데 재밌었다.
술도 갑자기 나눠주고 에일리언 좋아한다며 티브이로 관련 다큐를 보여주다가 내가 배가 고프다 하자 치킨도 시켜줬다.
결국 4시에 각자 방에 들어갔고 우린 좀 더 얘기하다가 5시에 잤다.
 
첫날 소감
생각보다 별거 없는데? 


https://youtu.be/WtHqeA7ze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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