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리셋 X 개쩌는 놈 전자책 프로젝트 후기

8월 초 뉴욕에서 돌아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3일간 철원에 봉사하러 갔을 때였다.
운명같이 내가 원하던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사시는 분을 만나고 유튜브와 책을 만들고 싶다고 이런 방향성이 맞냐고 물어보니 어떤 것이든 가슴이 끌리면 해라라는 말을 듣고 하고 싶은 걸 하고자 하는 마음에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드디어 생겼다.
그때 또 마침 운명처럼 내가 좋아하던 인생리셋과 개쩌는놈의 전자책 프로젝트 연락이 왔고 금액은 보지도 않고 그냥 바로 하기로 했다.

전자책은 사실 올해 초에 작가인 피쉬와 이미 써봤고 그 과정을 애늙은이들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담아놨었다. 어떻게 전자책을 시작하는지 크몽은 어떻게 하는지 그런 기초적인 정보를 원하는 게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건 전자책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의 커뮤니티, 그런 사람들을 보며 나 자신에게 동기부여, 처음 책을 쓰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은 책을 왜 쓰는지, 어떤 걸 알려주고 싶어 하는지, 초보를 가르치는 커뮤니티를 운영할 때 필요한 것 등 배울 점들을 찾고 싶어서였다.
물론 인생리셋과 개쩌는 놈의 홍보도 매우 받아 애늙은이들 채널을 키우고 싶었던 점도 크다.

그렇게 1주 차가 시작되고 처음 강의에선 역시 어떻게 전자책을 만드는지 내가 아는 정보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렇게 초보를 위한 강의는 이만큼 상세하게 해야 하는구나를 알았다.
정보의 비대칭성 즉 나는 내가 알면 남들도 당연히 알 거라는 착각을 많이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저번 전자책은 사실 책을 쓸 때 글자의 크기나 사이즈 때문에 크몽에서 승인이 안되어 포기했는데 이런 자세하고 실질적인 부분들을 알려줘서 좋았다.

또한 1주 차는 자신만의 주제를 찾는 기간이었는데 나는 쓰고 싶은 주제가 여자와 친해지는 법, 신박한 뉴욕 여행, 춤을 추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였다.
내가 쓰고 싶어 하는 것과 정말 수요가 있는 것이 뭔지 알고 싶었다. 사실 여자와 친해지는 주제보단 뉴욕 여행과 춤 가이드를 쓰고 싶었는데 수요는 여자와 친해지는 것이라 당황했다.
그래도 전에 책을 쓸 때부터 느꼈던 이게 정말 궁금할까라는 부분이 좀 해결되어 자신감을 가지고 책을 쓰기 시작할 수 있었다.

2주 차는 직접 책을 쓰는 기간이었다.
하루에 한 번씩 쓴 걸 인증하는 미션이 있으니 귀찮더라도 하루에 한 챕터씩은 쓸 수 있었다.
이래서 신청했지. 혼자 하면 잘 안 하는걸 나도 안다.

3주 차는 홍보와 마케팅에 대해 배우며 책을 마무리하는 기간이었다.
크몽과 인스타 광고하는 법을 좀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전자책을 완성하고 크몽에 등록해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책의 표지 아이디어도 좋았다.

부족한 점들
승인받고 나서 프로젝트는 끝났다고 생각하고 또 늘어지고 다른 것도 할게 많아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뭔가 승인받고 난 후에도 미션으로 광고하기나 인스타 계정 만들기를 실행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제일 부족하다고 생각한 건 전자책 자체에 대한 피드백이었다.
카페에 올라온 책들은 내가 보고 피드백을 남겼고 나도 피드백을 원해 책을 올렸는데 아무도 피드백을 남겨주지 않았다.

커뮤니티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단톡에서 공개적으로 물어보고 피드백해 줬다면 이런 게 부족하구나 이런 걸 거칠 수 있거나 했을 텐데 개인톡으로 진행되니 다들 잘하고 있는지 뭐가 부족한지 알기 좀 어렵고 답답한 점이 있었다.
물론 카페에 매일 글이 올라오니 열심히 읽으면 알 수 있지만 단톡에서 쉽게 접하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결론
부족한 점들이 있었지만 처음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책을 완성하고 등록을 완료할 수 있게 계속 동기부여 해주셔서 완성할 수 있었다.
재밌어서 다음에도 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

https://kmong.com/self-marketing/501863/Uy15tLzt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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