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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은 내가 낀 색안경대로 보며 사는거지
    현피의 이야기 2023. 9. 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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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행 9월 2일


    6시부터 버스 타고 서울 올라옴
    프로젝트 지알 project g/r 이라는 브랜드 옷 사러 온건데 인기가 많은듯
    8시 반부터 줄 서고 번호표 받고 12시 반에 다시 감
    가는 길에 외국인 말 걸어서 매장 물어보길래 같은 데라서 팔로미 하고 가면서 얘기함
    길에서 이렇게 영어로 말하는 게 너무 재밌음 뉴욕 다시 온 거 같았음
    도착해서 알려주고 넘 패셔너블하다고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봐서 같이 사진도 찍고 인스타도 따고 스토리도 같이 올리고 재밌었음

    알고보니 모델인거 같다
    인스타 보니 완전 멋있었음

    친구한테 찍어달라니 쪽팔린 듯 안 찍으려 하는 거 내가 고집해서 찍음
    이렇게 도전하지 않았다면 재미를 놓쳤을 듯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한 후회는 짧지만 인생의 후회는 길듯

    그래도 그렇게 쪽팔린거 싫어하는데도 찍어달라니 찍어준 짭째키에게 고맙다


    기다리다 드디어 옷 사러 감
    원하는 거 다 품절
    하나 겨우 고름 곰돌키링도 받음
    밥 먹고 카페 가는데 사실 아무 데나 가도 되는데 친구가 뭔가 고르길래 그냥 따라감
    블루보틀 갔는데 충전기랑 와파가 없음 쉣
    작업하려는데 아이패드 용량이 없어서 영상작업이 안됨
    친구한테 1시간짜리 영상 보내고 겨우 음성 입히기랑 무음 구간 줄이고 자막 조금 해서 몇 개 만듦
    오늘도 리뷰하려면 얼른 더 만들어야 함
    저녁 먹고 친구는 보내고 키트랑 전화해서 예신집 놀러 감
    전에 이벤트 당첨되어서 내 집이 이제 이사 가서 없어지니 예신 집에 아이스크림 보냈었는데 언제 먹지 하다가 이렇게 먹게 되다니 개꿀
    카톡 계속 오는 집착에 대해 얘기함
    9시에 강남 라틴 감
    처음에 춤추는 거 보다가 내가 왜 여기서 추기 싫어졌는지 깨달았음
    물론 여자의 외모가 서양과 다르게 여긴 뭔가 하기 싫었던 것도 부정할 수 없지만 중요항 건 그게 아니었음
    바로 내 자신의 문제였던 것
    여기 사람들과 출 땐 수염이 지저분하지는 않을까
    다른 사람들은 다 깔끔한 외모에 비교되어 괜히 도전하지 않는 것이었음
    그렇다면 같은 수염을 가지고 있던 미국에선 왜 안 그랬을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문화가 피부로 느껴졌기에
    여긴 너무 신경 써서 나도 신경 쓰여 위축됨
    이렇게 말하고 나니 키트가 일깨워줌
    없으니까 신기하게 생각할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감 붙어서 에비나 리카한테 몇 번 하고 재밌어서 몇 명 하다 보니 괜찮아짐
    공연 보고 생일빵 하는데 나도 9월이라 나가게 되었고 거기서 재밌게 추는 모습을 봐서인지 생일 축하한다며 갑자기 홀딩신청이 들어옴
    생각보다 재밌게 그냥 춰봤는데 잘 받아주고 좋아함
    여기가 보니따보다 조금 젊고 노는 분위기라 그런 건지 재밌었음
    아니면 내가 혼자 재미없다 생각하고 도전 안 해봤던 건 아닌가 싶었음
    키트는 지나갈 때 잘생겼다며 잡혀 다니는 걸 보니 외모는 다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게 보였음
    로라도 예전엔 이쁘게 보이려고 하는 게 보이고 그런 거 때문에 재미있게 즐기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해보니 노래를 즐기면서 재밌어 보였음
    혹은 내가 그냥 노래를 즐기니까 같이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걸 수도 있음
    결국 나도 색안경을 끼고 봤던 건가
    2시에 나와서 로라 뒤풀이에 데려다주고 집 가려는데 아까 만난 여성분께서 같이 말 걸며 따라 나오심
    겁나 친화적이시고 말도 많아서 키트는 기빨렸다고 했는데 난 재밌었음
    엄청 친해지시려 하시고 인스타도 따가시고 내가 이런 모습일까 생각이 들어 재밌었음
    계속 서울에 있었다면 나도 더 친해지려 했을 텐데 이제 안 올 가능성이 크니까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놀람
    역시 외부의 상황보단 내 자신의 마인드 문제
    그러고 집 가는데 배고프다해서 롯데리아를 3시에 감
    가서 버거 먹고 난 감튀만 먹고 화장실 갔다 왔는데 그동안 옆 테이블에 있던 남자들은 없어졌고 음료와 얼음으로 초토화된 자리만 남음
    들어보니 서로 싸우다가 한 명이 탁자를 팡 쳐서 다 어질러졌고 그냥 나갔다고 함
    이 경험 덕분에 책중에 자제력에 관해 내용을 추가함 키트 의견인데 이런 경험들을 책에 녹이는 게 중요하다 해서 이런 사소한 일도 적어놔야겠다는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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