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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군이 정말 안좋은 이유 - 시간낭비, 편안한 삶 살게 만듬
    나의 회고록 2023. 9. 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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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태해지기 시작한 건 토요일(16일) 때부터였다.

    토요일에 동생과 함께 예비군을 가기 위해 전국구 훈련으로 신청해 같은 예비군 훈련을 갔다.

    사실 우리 둘 다 책을 읽으려 했다.

    나는 타이탄의 도구들, 동생은 닭살 돋는 커플의 대화법을 들고 가 들어가자마자 자리에 앉아 책을 읽었다.

     

    하지만 초반에는 즉 9~10시 정도엔 책을 읽을 수 있었으나 그 후에 훈련을 받으러 이동하고 가서도 비디오를 보던가 사격을 하던가 하는 등 책을 볼 수가 없었다.

    심지어 불편한 옷에 불편한 신발(특히 내 군화가 아니라 뒤꿈치가 아팠는데 돌아와서 보니 역시나 물집이 다 터져있었다)을 신고 불편한 좌석에 앉아 있으니 몸도 엄청 피곤해지고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피곤하고 집중이 안되고 시끄러운 상황이 되니 머리가 엄청 아팠고 뭔가 하기 싫어졌다.

    시간을 때우기 싫어서 책을 들고 왔는데 읽기가 힘들고 시간을 때울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오랜만에 시간 죽치고 낭비하며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느낌,

    즉 편안하게 살고 싶은 느낌이 들어서 갔다 와서도 그렇게 변한 것 같다.

     

    예비군이 정말 날 죽은 인간으로 만들었다.

     

    닭장에 있는 닭이 왜 정신병이 걸려 대가리를 박는지 알 것 같다.

    갇혀있고 아무것도 못하고 자리도 불편하니 정말 사람이 미치는 것 같다.

     

    일요일엔 동생이 먼저 치팅데이라며 늦게 일어났다.

    내가 오히려 일찍 일어나 동생 깨우고 안 일어나서 밥도 먼저 해서 냄새로 깨우고 난리를 쳤다.

    그리곤 카페까지 가서 야심 차게 미리 영상 대본 작업을 미리 다 해놔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어제 그 아무것도 안 하고 싶고 편안하게 살고 싶은 느낌이 다시 찾아와 친구와 저녁까지 게임을 했다.

    그러곤 동생이 와서 같이 양꼬치를 먹고 산책하며 다시 기분을 풀고 돌아와서 작업을 하려 했는데 이런.

     

    8시쯤 집에 돌아와서 충전 중인 내 것도 아니고 동생 것도 아닌 폰을 보고 뭐냐고 물어보니 옛날 폰이라면서 오늘 청소하다 엄청난 걸 발견했다며 보여줬다.

    바로 옛날에 많이 했던 좀비 게임이다.

    오랜만이지만 대충 기억은 나는데 어떻게 했는지는 거의 기억이 안 나서 어려워하다가 몇 번 해보니 또 재밌어서 갑자기 빠져들었다.

     

    그렇게 하다가 동생이 피곤하다고 시간을 봤더니 11시 반.

    1일 1 영상을 하겠다는 내 다짐을 이렇게 망칠 수는 없었다.

    카페에서 그래도 폰에 있던 쇼츠 대본을 적어라도 뒀기에 그중에서 제일 짧은 걸로 빨리 만들어봤다.

    겨우 10분 안에 영상을 만들고 보니 11시 55분이었고 얼른 유튜브, 인스타, 틱톡 각각 플랫폼에 맞춰 올리고 설명까지 완료했다.

    하지만 그러고 다시 게임을 해버렸다.

    그렇게 오랜만에 새벽 3시에 잤다.

    월요일 늦게 일어나 동생은 학교를 가고 나는 집에 있었다.

    일어나자마자 또 하루종일 좀비 겜을 했다.

    화면이 안 꺼졌으면 계속했을 것이다.

    다행히 화면이 꺼져 3~4시에 겨우 침대정리를 하고 일어났지만 머리가 아파 이번에도 뭔가 생산적인 걸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이번엔 노트북으로 롤체를 하며 놀기 시작했고 저녁엔 피시와 영통을 하고 다시 영상을 올리고 동생이 와서 또 좀비 게임을 틀어 다시 했다.

    한 맵이 도저히 깨지지 않아 계속 도전하다 보니 또 늦어졌고 결국 깨고 보니 오전 4시였다.

    6시에 일어날 예정이니 2시간 잘 수 있겠네...

     

    화요일

    6시에 동생은 일어났는데 난 잠도 못 잤기에 학교에 먼저 보내고 난 잠을 잤다.

    꿈에서 핵이랑 말싸움하다가 선생님한테 상담으로 학부모 욕하다가 내 부모님과의 관계가 생각나서 울었다.

    실제로 현실에서도 눈물이 나길래 깼다.

     

    일어나선 오늘은 뭔가 다르군 하며 침대 정리를 했다.

    피시가 유튜브로 뉴욕 인터뷰 영상을 보여줘 보고 나서 밑에 드류앤드류 영상이 뜨길래 봤는데 재밌었다.

    인간관계에 대한 얘기를 세 명이서 하는 영상이었다.

    보면서 우리 유튜브도 콘셉트도 비슷하고 재밌다, 역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컴 키고 글 조금 쓰다가 또 게임을 시작했다.

    머리 아프고 멍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예전의 나로 또 돌아간 것이다.

     

    오흐에 피시와 영통하고 나서 정신 좀 다시 차려서 미뤘뒀던 블로그 머리 자른 글 다 써서 등록했다.

     

    밤에 동생이 왔을 때 이제 그만한다 했지만 동생이 또 핸드폰 주면서 예전에 자기가 했던 거 추천하면서 버그 쓰지 말고 해 보라 해 했고 이번엔 깨자마자 1시 반에 바로 잤다.

     

    며칠 죽어있어 보니 역시 별로다.

    삶을 되돌아봤을 때 후회만 되는 시간보단 좋았던 시간으로 채우고 싶다.

     

    다시 열심히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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