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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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 잘 못하는 사람의 혼자 여행 일기현피의 이야기 2023. 8. 15. 15:47
새로운 인연들 뉴욕 여행 12일 차 7.30 어제 살사바에서 4시까지 놀고 새벽 5시에 잔만큼 늦게 일어난 하루였다. 12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피쉬와 영상통화 하며 전날의 리뷰를 끝냈고 집에서 파스타를 해 먹고 피곤해서 도저히 못 참아 결국 또 잤다. 어제만 해도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했는데 잠을 못자서인지 오늘은 정말 몸이 물리적으로 피곤해서 어떡하지 하며 걱정을 하다가 결국 걱정 없이 푹 자버린 것이다. 뉴욕에 왔는데 돌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뭔가를 해야 한다, 일을 해야 한다, 뭔가 새로운 걸 또 경험해야 한다 하는 압박감, 강박감에서 좀 벗어나는 연습을 한 것 같다. 사실 하루에 2만보씩 걸으며 돌아다니느라 여행독이 쌓여 그걸 푼거일지도 모른다. https://hyundeanan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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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때 늘 아쉬운 영어 실력 언어교환 소셜 네트워킹 가서 들통나다?현피의 이야기 2023. 8. 10. 23:30
영어가 안되더라도 즐길 수 있다 뉴욕 여행 11일 차 29일 어제 밤 늦게까지 피쉬와 하루 리뷰로 전화하느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다. 11시에 카약을 타기 위해 구글맵에서 찾은 무료 카약 장소를 찾아 떠났다. 가는 길에 우연히 엄청 큰 식료품을 발견하고 아침도 먹고 오지 않아 배가 고파 좀 있다 올 때 살 거 구경할 겸 물가도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겸 들어가 봤는데 고기도 싸고 다 싸서 깜짝 놀랐다.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역시 식재료 자체는 싼데 (특히 고기) 외식이 많이 비싼 것 같다. 둘러보다가 너무 배고파서 두개가 들어있는 랩 하나 사서 먹는데 배불러서 하나만 먹었다. 6달러에 샀는데 이걸로 두끼면 너무 싼데? 쓸 땐 쓰고 아낄 땐 아끼고. 이렇게 혼자 있거나 별로 먹고 싶은 게 없을 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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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 잘하지 못하니 즐길 수 없다?현피의 이야기 2023. 8. 3. 22:20
뉴욕 여행 10일 차 28일 사실 어제 테슬라 로드 트립을 마지막으로 피쉬와는 헤어져 각자만의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숙소도 따로 잡아 나는 롱 아일랜드 시티, 피쉬는 어퍼 이스트에서 따로 자게 되었다. 롱 아일랜드 시티의 분위기를 짧게 요약하자면 리틀 멕시코 같다는 것? 물론 멕시코를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맨해튼이랑은 너무나도 다르게 조용하고 건물도 낮고 좀 못 사는 느낌이 났다. 정말 정말 조용하고 사람이 없어 가끔 보면 여기 사람이 살기는 하나 싶을 정도였다. 날도 너무나도 더운데 집에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도 없어 버틸 수 없기에 바로 집을 나가 센트럴 파크로 가기로 결정했다. 센트럴 파크 가기 전엔 거기 있는 사람들과 같이 피크닉도 하고 말도 걸고 개랑 같이 놀 생각이었다. 근데 막상 가보니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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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있는 삶은 뭘까? 투어였다면 하지 못했을 경험들현피의 이야기 2023. 8. 3. 08:00
투어에서는 찾지 못하는 낭만 있는 경험들뉴욕 여행 9일차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남들과는 다르게 더 편하고 싸게 쉽게 루트까지 정해주는 투어를 선택하지 않고 시작한 로드트립 그 끝은 어제 올린 글처럼 결국 차박으로 마무리되었다. 테슬라 타고 나이아가라까지 로드트립하는데 호텔은 사라지고 차박하고 돈까지 뜯겨? 진짜 미치겠네? - https://hyundeanandfish.tistory.com/m/entry/%ED%85%8C%EC%8A%AC%EB%9D%BC-%ED%83%80%EA%B3%A0-%EB%82%98%EC%9D%B4%EC%95%84%EA%B0%80%EB%9D%BC%EA%B9%8C%EC%A7%80-%EB%A1%9C%EB%93%9C%ED%8A%B8%EB%A6%BD%ED%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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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타고 나이아가라까지 로드트립하는데 호텔은 사라지고 차박하고 돈까지 뜯겨? 진짜 미치겠네?현피의 이야기 2023. 8. 1. 09:00
삶은 뜻대로 되는 게 없지만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뉴욕 여행 8일 차 어젯밤에도 뜻했던 대로 일기를 쓰지 못하고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는데 오히려 그런 덕분에 아침에 해를 보겠다던 생각에 맞게 6시 알람도 울리기 전 일어날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렇게 보고 싶던 일출을 보는데 생각보단 또 엄청난 느낌은 안 들어서 역시 그냥 비싸기만 하다고 좋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구나 싶었다. 어제 먹고 남은 파스타와 남은 튀김들을 오븐에 돌리고 꺼내다가 화상을 입었다. 양배추는 원래 어제 반 먹고 오늘 남은 반 가져가려고 통으로 산 건데 또 챙기려고 보니 이동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처리도 보관도 어려울 것 같아 그냥 버리고 왔다. 아침부터도 뜻대로 되는 게 없네 하핳. 뉴저지에 도착해 테슬라 렌트를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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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센트럴 파크 뷰 보이는 100만원 짜리 호텔 왔는데 비가 내린다고? 이럴수가현피의 이야기 2023. 7. 30. 11:40
가격보단 가치를 더 즐기자뉴욕 여행 7일25일 1박에 100만 원짜리 센트럴 파크 바로 앞에 있는 호텔을 예약한 날이다. 숙소도 옮겨야 하고 10시엔 또 메트로폴리탄 투어까지 있어 7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했고 짐을 들고 다닐 순 없어 얼리 체크인이 되는지 알아봤다. 우선 답장이 오지 않아 버스를 타려고 8시 반에 나와서 기다렸는데 결국 50분에 탔다. 뉴욕은 버스 연착이 항상 심하다. 지하철이 훨씬 나은듯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지연이 당연한 게 뉴욕의 교통을 설명하자면 사람들은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도 거의 다 지나가고 신호가 켜져 있어도 넘어오는 차도 많다. 특히 자전거로 사람들 태워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도 신호를 지키지 않아 차가 거의 움직이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차가 막힐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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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여행했으면 놓쳤을 것들 feat.뉴욕 파이브가이즈, 버거킹, 서밋 전망대 후기현피의 이야기 2023. 7. 29. 08:01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좋았던 경험들뉴욕여행 6일차 24일 오늘은 6일 차답게 새벽 6시에 일어났다. 사실 새벽에 피쉬가 갑자기 으악! 하면서 침대를 흔들었는데 2층 침대라서 그 진동이 고스란히 나한테 옮겨지며 덕분에 뭔가 엄청난 게 벌어진 줄 알고 일어났다. 일어나서 밑을 보니 피쉬가 자고 있을 침대 위에 뭔가 검은 형체가 앉아 있어서 난 순간 귀신이 피쉬를 목 조르고 있는 건가 싶어 다시 핸드폰으로 비쳐보니 피쉬가 그대로 날 쳐다보며 앉아있었고 놀라서 조용히 다시 잤다. 아무튼 이런 소소한 아침 해프닝을 뒤로하고 일어나서 계획을 빠르게 짜봤다. 오늘의 계획: 아침 버거킹 -> 테슬라 -> 소호 4~5시쯤 집 와서 휴식 저녁 파이브 가이즈 -> 아마존 고 -> 써밋 큰 틀을 이렇게 세워두고 바로 버거킹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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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좋다고 나한테 좋은게 아니다 뉴욕 피터루거 스테이크 솔직후기 실망현피의 이야기 2023. 7. 26. 20:28
뉴욕 여행 5일차 23일 좋든 싫든 익숙해지면 떠날 때이다. 어느새 뉴욕 5일 차가 되었고 정말 좋았던 필의 숙소도 오늘이 마지막이었다. 뉴욕에 오자마자 현지인과 같이 대화하고 술을 마시며 같이 노는 경험에 위치는 또 얼마나 좋았는지. 정말 많은 경험과 좋은 기억을 줬던, 익숙해져 내 집만 같았던 숙소가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마지막인 만큼 아침에 나가 센트럴파크 조깅도 좀 하고 일어나서 짐정리도 하고 빨래도 할 생각에 사실 어젯밤에 잠들기 어려웠지만 아침엔 바로 눈이 떠졌다. 아직 자고 있는 피쉬를 깨워서 조깅하자고 하려고 피쉬에게 걸어가려 했다. 그런데 생각과 다르게 발이 말을 듣지가 않았다. 일어나서 땅을 짚자마자 다리가 휘청거려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다. 결국 센트럴 파크 조깅은 다음다음 숙소에서도..